Groo

사회생활 시작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커뮤니케이션 스킬 본문

소프트 스킬

사회생활 시작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커뮤니케이션 스킬

김주엽 2024. 1. 14. 20:57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다",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므로 대인관계 능력을 길러야 한다" 같은 말을 (정말 x 100)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친구 관계도 원활했고, 팀 프로젝트도 여러번 경험해봤으니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실제 사회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지금까지 내가 경험해왔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또래가 아니었고, 각자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환경, 배경이 모두 다르기에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평소에 친구들과 대화를 하던 것만큼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고, 공적으로 만난 인연이다 보니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스스로 마음을 다시 잡고 노력을 해보아도 쉽게 바뀌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회사에서의 나의 모습은 실제 나의 모습과 점점 달라져 갔다. 말 수가 줄어들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에 민감해지며 사회생활의 회의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한번씩은 스스로에게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대학을 나오지 않아 경험이 적으므로", "원래 내 성격이 이런가" 같이 합리화를 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모두 변명이다.

 

사회에서 나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커뮤니케이션 역시 하나의 실력이며, 어린 나이를 이유로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본인 자신을 변화 시켜야 한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가장 많다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사진에서 누구를 가장 먼저 확인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을 확대해서 자신을 가장 먼저 찾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가장 많으며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도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대화를 하는 상대방 역시 사람이므로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것보다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을 당연히 더 좋아하지 않을까?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 계속 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지치고 재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청이 중요하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100% 경청만 하면 안된다. 커뮤니케이션은 서로가 대화를 나누는 것이므로 자신의 얘기도 자신감 있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면 대화가 형성된다

때때로 우리는 처음 본 사람,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순간이 종종 생긴다. 어색한 것이 당연하고 어떻게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그럴 때마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가장 많다는 것을 떠올려라.

 

상대방이 요즘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먼저 질문해봐라. 그러면 상대방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것이고, 만약 상대방이 경청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당신에게도 역으로 질문을 할 것이다. 이렇게 서로에게 질문과 답변을 하면서 대화가 형성되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게 된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 하는 형식적인 대화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람은 상대방보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더 많기에 상대방의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럴수록 더욱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며 대화에 임해라.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며,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면 가질 수록 커뮤니케이션이 재밌고 유익해질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내가 아닌 상대방이라는 것을 명심해라.


공감대가 맞는 대화 주제를 선택해라

어떤 사람은 운동을 좋아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처럼 사람은 모두 다르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도 상대방에 따라서 대화 주제를 다르게 선택하면 좋다. 평소에 상대방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미리 파악을 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상대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면 최근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을 주제로 대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뉴스에서 보도된 소식, 볼만한 넷플릭스 영화, 추천해줄만한 유튜버와 같이 서로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화 주제를 생각해봐라.

 

자신감은 커뮤니케이션에서 꼭 필요한 요소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먼저 대화를 이끌어 가도록 시도해봐라. 상대방 역시 나와 같은 사람이므로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다리지 않을까?


어디서 만난 인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공적으로 만나게 된 인연이데 굳이 사적인 이야기를 해야할까, 과연 친해져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었다. 정말 잘못되고도 위험한 생각이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삶을 살아가다 보니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공적으로 만난 사람이라고 해서 뭐가 다를까? 전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스스로 회사에서만 만나고 이야기 할 사람이라고 단정지어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그 커뮤니케이션은 당연히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힘들고 형식적이게 될 것이다.

 

또 몇몇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공적으로 만난 인연이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네트워킹은 중요하므로" 같이 앞으로의 이 관계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며 커뮤니케이션 한다. 이 역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런 관계는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될 수록, 사회생활의 기간이 길어질 수록 어릴 적보다 순수하게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워지는게 사실이다. 관계를 맺을 때 부가적인 요소들을 계속 찾게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스스로 쌓는 일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이 있는 관계, 형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과연 언제까지 유효할까? 회사를 퇴사하거나, 높은 직위에서 박탈 됐거나, 자신이 어려운 순간에 처해있을 때 과연 그 관계들이 도움이 될까?

 

어릴 적 우리가 순수하게 친구를 사겼던 것처럼 사람 대 사람으로서 관계를 맺어라. 진심으로 그 상대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상대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줘라. 그런 마음가짐으로 형성되는 관계야 말로 시간이 지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치있는 관계가 아닐까?


삶은 노선표가 정해져 있지 않은 버스와 같다

예전에 어디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삶은 노선표가 정해져 있지 않은 버스와 같다" 라는 말을 듣고 공감한 적이 있었다.

 

버스의 운전자는 나 자신이고 내 삶의 기간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탑승한다. 버스에 탄 사람들이 내리지 않고 계속 함께하면 좋겠지만 서로의 목적지가 다르다면 어떻게 계속 타고 있을 수 있겠는가.

 

모든 사람들이 버스에 내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버스에 있을 동안이라도 기사로서의 책임으로 최대한 노력하여 그들을 편안하게,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 버스는 편안했어", "기사가 친절했어", "지금은 비록 내렸지만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타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정리하자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배려하는 것은 항상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결과를 이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다. 상대방을 위한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항상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조금씩 관심사를 나 자신에서 상대방으로 바꿔봐라.

 

절대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모두가 자신의 삶의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자 😏

Comments